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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생일 여행] 빌리카(Billycar) 이용 후기 ** 추가 : 24년 5월에 이용하고 작성한 후기로, 현재는 프로모션이 끝났다고 합니다. 이용료 할인도 끝났고 전기 충전도 유료라고 하네요.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는 처음 해본 게 많다. 우선 제주도 여행을 혼자 하는 것도 처음이었고, 하나로마트 장본 것도 처음이었고. 빌리카도 빌려봤다. 빌리카는 SK 렌터카에서 만든 또 다른 브랜드인데 전기차만 취급하는 것 같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아서 인지 프로모션이 많아 저렴한 가격으로 전기차를 빌릴 수 있다.     💸 차량 대여료나는 4박 5일, 정확히는 3일 19시간 30분 동안 22년식 볼트 EV(소형 SUV) 차량을 대여했다. 당연히 제주도니까 완전자차 보험으로. 대여료는 보험료를 포함해서 15만 원이 조금 안 됐다. 주말을 끼고 빌렸는.. 2024. 6. 11.
2-1. 리스본과의 첫 인사(산타 후스타 엘리베이터 후기) 시차 적응을 위해 프랑크푸르트에서 리스본으로 오는 비행기에서는 잠을 안 자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목베개도 넣어 두고 버텼는데, 비행기 엔진 소리만 들으면 무조건 반사로 눈이 감기는 나. 목에 담만 걸리고 어젯 밤엔 잠을 설쳤다. 늦잠을 자고 싶었는데 비행기에서 너무 푹 자는 바람에 그것도 못 했다. 해가 갈 수록 조금씩 시차 적응이 어려워지는 것은 기분 탓인가? 어쨌든 덕분에 아침 시간을 아주 여유롭게 보냈다. 오늘도 리스본은 아침부터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다. 숙소에서 조식을 먹었는데, 포르투갈은 숙소 조식에도 에그타르트가 나온다. 오늘부터는 1일 1에타(=에그타르트) 해줘야지! 그래도 첫날 숙소를 괜찮은 곳으로 고른 덕에 여독을 많이 풀고 아침 시간도 잘 보냈다. 좋은 곳에 계속 묵으면 좋지만.. 2024. 6. 7.
[제주도 생일 여행] 제주도에 가면 하나로마트에 가보세요 얼마 전 생일을 맞아 제주도로 여행을 떠났다. 이번 제주도 여행은 너무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기억이었다. 제주도에 혼자 간 것도 처음이었고 주요 관광지에 가지 않고 이렇게 내 맘대로 여유롭게 여행하는 것도 오랜만이었다. 제주도 여행 후기를 차근차근 풀 생각이지만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건 그 무엇보다 제주도 하나로마트라 하루 빨리 후기를 올리고 싶어 견딜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일단 냅다 하나로마트 이야기를 풀고 시작하련다.  제주도는 이마트나 홈플러스 같은 대형마트 체인점 보다는 하나로마트가 알찬 것 같았다. 평소에 장을 볼 때도 질 좋은 제철 식재료를 사고 싶어질 땐(특히 나물이나 과일) 하나로마트를 애용하는데, 아마 제주도에서는 거기에서만 먹어보고 싶은 신선식품이 워낙 많기 때문에 지역색이 뚜렷한 물.. 2024. 6. 4.
1. 이동만 하다 끝난 하루지만 그래도 좋아 코로나 이후 혼자 떠나 해외여행은 처음이었다(여름에 미국 출장+여행을 한번 갔지만, 그건 다른 거니까). 해외에 갈 때도 자가격리가 불필요해지고 이젠 백신 접종 확인서나 진단서 없이 입국할 수 있게 되어 그야말로 하늘길이 활짝 열렸다. 신난 사람들은 공항으로 쏟아져 나온 듯했다.    그 사이 항공편도 많이 없어졌다. 코로나 이전에 생겼던 포르투갈행 직항 비행편이 다시 사라졌다. 항공권 가격도 전 같지 않았다. 특가표 열심히 잡던 나인데 제 값 주고 비행기를 타려니 결제할 때 조금 손이 떨렸다. 더 심각하게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에 전쟁이 발발했고 그 바람에 유럽에 가는 항공 노선들은 러시아 상공을 지나지 않도록 우회하게 되어 비행 시간이 두세시간쯤 늘었다(전쟁은 결코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제발 어서.. 2024. 6. 2.
[영주 당일치기 여행] 내친 김에 안동까지, 봉정사 무섬마을 말고는 아무런 계획도 안 하고 왔는데, 성격이 급한 엄마는 오래 쉬지도 않고 카페에서 노닥거리지도 않는다. 마을을 다 둘러보고 나니 시간은 오후 3시 정도. 여기까지 온 게 아쉬우니 다른 곳을 하나 더 갔으면 좋겠다는 엄마의 말에 급하게 지도를 뒤적였다. 마을이 꽤 외딴 곳에 있어서 영주에 있는 다른 곳을 가기도 애매한 상황. 가는 데 시간이 가장 적게 걸리는 것 같은 안동 봉정사로 향한다. 무섬마을에서 차로 30분 정도. 평소 내 성격과는 달리 이번 여행은 정말 (MBTI) P적이다. 여행 내공이 늘어나고 나니 즉흥적으로 어딘가를 찾아가는 것도 수월하게 하는 사람이 됐다.    안동하면 하회마을이나 찜닭 골목만 알았지 봉정사는 전혀 들어본 적이 없는 곳인데, 찾아 보니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 2024. 6. 1.
[영주 당일치기 여행] 익스트림 스포츠가 있는 영주 무섬마을 영주에 간 이유는 단 하나, 엄마가 언젠가 방송에서 보고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무섬마을에 가기 위한 것이었다. 옛날에 쓰던 외나무다리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마을 입구가 인상적이었다.   외나무다리를 건너 무섬마을에 들어가고 싶다면, 무섬마을 관광안내소를 찍고 가면 안 되고(그럼 그냥 차가 다닐 수 있는 다리로 안내한다.) 외나무다리 입구 쪽 주차장으로 가야 한다. 허허벌판 같은 곳이라 근처 공중화장실 쪽 주소를 찍고 가면 주차공간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우리는 사실 잘 모르고 갔기 때문에 무섬마을을 찍고 가다가 중간부터 표지판을 보고 감으로 가서 찾았다.  🚩 무섬마을 외나무다리 찾아가는 법  1. "무섬외나무다리입구2" 검색  2. 또는 "경북 영주시 문수면 탄산리 766"으로 검색   조금 .. 2024. 5. 31.
[영주 당일치기 여행] 영주 브런치 맛집 메이블룸(May Bloom) 엄마와 딸의 여행인 만큼 분위기 좋고 특별한 곳을 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엄마가 식성이 까다로워서 못 먹는 게 많기도 해서 더더욱 신경 써서 밥 먹을 곳을 찾기도 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발견한 카페 사진 한 장이 내 마음을 빼앗았는데, 바로 "메이 블룸"이라는 온실 카페였다. 좀 애매한 위치에 있었지만 아무렴 어때, 어차피 일정이 빠듯하지도 않았다.  역 앞에서 엄마를 만나자 마자 바로 카페로 향했다. 역에서부터는 차를 타고 30분이 조금 안 걸렸는데, 이때 선비문화축제와 역전 환경 공사로 길이 복잡해서 그렇지  거리 상으로는 20분이면 갈 수 있는 곳이었다. 파아란 하늘 아래 초록초록 수풀이 우거진 산과 잎이 우거진 나무들을 보며 즐겁게 드라이브를 하다 보면 금세 도착한다.    정돈된 모습이 우리를 .. 2024. 5. 12.
0. 숨 쉴 틈이 필요했다 긴박하게 돌아가는 프로젝트. 나는 매일같이 야근을 하고 집에 와서도 자기 직전까지 일을 해야했다. 몇 달 안은 어떻게 지냈는 지 기억도 가물하다. 출근하고 일을 하고 이슈가 터지면 해결하고 확인 요청이 오면 정리하면서 숨가쁘게 보냈다. 정신을 차려 보니 연말이었다. 프로젝트는 12월 31일까지였다. 내가 다니는 회사는 연차가 이월되지도, 연차수당을 주지도 않는 곳인데 아직 못 쓴 연차가 남아있었다. 그런데 약이라도 올리는 것처럼 11월 초에 회사에서는 나에게 열심히 일하는 노고를 치하한다며 휴가 2일을 추가로 주었다. 지금 있는 것도 다 쓸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는데 말이다. 그때 내 안에서 뭔가 툭, 끊어졌다. 그래서 나는 프로젝트 일정을 다시 살펴봤다. 지금은 내가 메인으로 일을 하고 있지만, 업무가.. 2024. 5. 11.
[영주 당일치기 여행] 귀여운 도시와의 첫 만남과 P적인 여행의 기쁨 어린이날 연휴이긴 하지만 어버이날도 다가온다(무서운 가정의 달 5월). 나에겐 어린이가 없기 때문에 이번 연휴는 어버이를 위해 보내는 날이고, 그래서 얼마 전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연휴 일정을 물어보려고 했다. 그런데 엄마는 바로 "아, 나 이번 연휴에 무섬마을 가보자고 하려고 했는데~" 지난 명절에도 엄마가 말을 꺼냈던 곳이다. TV에서 우연히 봤다며 가보고 싶다고 했는데, 본가에선 그리 멀지 않아 한번 가려다가 날씨가 좋지 않아 포기하고 집에서 쉬면서 보냈었다. 그런데 이번 명절에 다시 한번 말을 꺼내는 걸 보니 많이 궁금한가보다 싶어 바로 차표를 찾아 예매를 하게 됐다.  친구 중 영주에 외할아버지가 사신다는 친구가 있었기에 혹시 맛있는 밥집이 있는 지, 갈만한 곳이 있는 지 물어보려고 했는데 돌아.. 2024. 5. 6.
12. 다시 만나는 날까지 바야를라, 몽골(울란바토르 공항 맛집) 몽골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아쉬운 마음이 가시지 않아 일찍 눈이 떠졌다. 대충 아침을 챙겨 먹고 마지막으로 울란바토르 시내를 산책해 본다. 번개가 내리치더니 밤 사이에 비가 잔뜩 온 듯 물 웅덩이가 여기저기 있었는데, 오늘은 거짓말처럼 또 날씨가 화창하다. 푸드트럭이 즐비했던 국영백화점 앞 광장도 둘러 보고 그동안 가보지 않은 길도 쭉 둘러보았다. 귀여운 길냥이도 만나고 몽골에 처음 들어왔다는 아이리쉬 펍도 만나고. 언젠가 다시 온다면 저 펍에는 한 번 가봐야겠다고 다짐하며 눈에 꾸욱 눌러 담아 두었다. 어느덧 떠날 시간. 미리 여행사에 추가 픽업을 요청해 두었던 터라 숙소 앞으로 기사님이 데리러 오셨다. 다른 여행사 픽업보다 조금 비싸긴 했는데 나만 태우고 가주신 데다가 유창한 영어를 할 수 있는 처음.. 2023. 12. 31.
11-4. 마지막 밤은 화려하게(울란바토르 맛집 후기) 트레킹 일정이 끝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국영백화점에 내려 숙소 근처에 있는 버블티 전문점에 가서 당과 수분을 급속충전했다. 평소에 밀크티를 엄청나게 좋아해서 대만에서도 신나게 먹었는데, 몽골에도 지점이 있다니! 그냥 지나치긴 아쉬운 맛집이었다. 버블티는 진하고 맛있었고, 타피오카도 적당히 쫀득하니 과연 맛집이라 할 만했다. 그런데 몽골답게 특유의 진한 원유 맛이 느껴졌다. 쉽게 먹을 수 없는 시원한 음료라 잔뜩 기대했지만 생각보다 얼음이 많지 않고 우유도 미지근했는데, 음료를 흔들면 뚜껑이 새서 아쉬운 대로 먹어야 했다. 그래도 정말 대만족. 카페도 귀엽고 직원 분들과 영어로 소통도 가능했다. 🧋 울란바토르 버블티 맛집 정보 이름 : Panda Bubble Tea Mongolia 장소 : Ulaanb.. 2023. 12. 31.
11-3. 몽골 올레길 3코스 트레킹 (3) 날이 더워지니 점점 발걸음이 무거워졌다. 진창에 발이 슬슬 빠지기 시작하고. 발을 빠지는 걸 피하려 어쩔 수 없이 언덕 아래의 둘레길이 아닌 언덕 위쪽으로 피해 가려다 보니 코스가 더 길어지고 힘들어졌다. 다니다 보니 발이 너무 깊이 빠져서 도저히 이동할 수 없을 것 같은 곳이 나왔는데, 아무리 괜찮다고 해도 가이드님이 위험해서 안 된다며 기어이 나를 업고 길을 건너 주셨다. 몽골에서 너무 많이 먹어서 살이 쪘을 것 같은데...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가이드님. 걷다 보니 길이 탁 트인 언덕이 나타났는데, 얼마나 꽃이 많이 피어 있던지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사람이 없어 이렇게 예쁜 초원을 전세낸 것처럼 걸을 수 있다니 가슴이 벅찼다. 파란 하늘 아래에 이렇게 초록초록하고 꽃이 잔뜩 피어있는 초원이라니 정.. 2023. 12. 30.
11-2. 몽골 올레길 3코스 트레킹 (2) 탁 트인 초원을 지나고 나니 이번엔 숲이 나타났다. 몽골에서 이렇게 울창하고 빽빽하게 나무가 자란 곳을 보는 일이 흔치 않아 더욱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진짜 트레킹 하는 맛도 나고. 확실히 주변에 물이 많으니 나무나 풀이 잘 자라는데, 이렇게 가는 곳마다 물의 양에 따라 풍경이 달라지는 게 참 신기했다.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는 어딜 가든 주변 물의 양에 따라 풍경이 달라지는 일이 없다. 당연하게 생각했던 일인데 몽골을 여행하고 보니 이렇게 어딜가나 식물이 자라기에 충분한 물이 있다는 것은 감사할 일인 것 같다. 덕분에 화장실에 가는 것도 씻는 것도 큰 불편함 없이 살고 있지 않은가. 지방 어딜 가나 물놀이도 할 수 있고. 그나저나 안쪽으로 들어가다 보니 점점 물이 많이 고여 있었다. 산이 스펀지처럼 물.. 2023. 12. 30.
11-1. 몽골 올레길 3코스 트레킹 (1) 원래는 울란바토르 근교 복드항산의 체체궁을 오르고 싶었다. 어느 순간부터 여행을 가면 트레킹을 꼭 해보고 싶어 진다. 걸으면서 느낄 수 있는 건 지나가면서 인증샷을 찍고 끝나는 여행과는 그 진득함이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주변에 트레킹을 좋아하는 친구가 없어서 혼자 여행하는 기회만 오면 트레킹 코스를 찾아본다. 그래서 제일 처음 예약한 게 체체궁 트레킹 투어였다. 그런데 어제 울란바토르 여행을 하면서 여행사에서 연락이 왔다. 이틀 전 내린 비 때문에 체체궁 진입이 어려워 투어를 취소해야 한다는 것. 다른 코스나 대안이 있을 지 틈틈이 알아봤지만 가능한 방법이 없는 것 같았다. 울란바토르 시내에는 도저히 궁금한 게 없는 나로서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하지만 다년간 수십번의 여행으로 다져진 건.. 2023. 12. 29.
[후기] 몽골 자야(Zaya) 호스텔 예약 후기 울란바토르는 인구 밀도가 워낙 높은 도시라서 그런지 숙소비가 비쌌다. 몽골 대부분의 물가가 우리나라의 1/3~1/2 수준이었는데, 울란바토르 숙소 비용만은 예외였다. 접근성이 좋은 국영백화점이나 수흐바타르 광장 근처에 숙소를 구하려면 웬만한 서울 숙소만큼, 아니 더 비싼 값을 내야 했다. 그렇게 시설이 좋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생각해 보면 정말 비싼 거다. 다녀 본 나라 중 손에 꼽힐 만큼 만족할 만한 숙소를 찾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교통편이 정말 나쁘기 때문에 다른 외곽으로 숙소를 구하는 건 생각하지 않는 편이 좋다. 앞서 다녀온 몽골 선배들에게 추천 받았던 곳은 바로 자야 게스트하우스(Zaya Guesthouse, 현재는 2호점인 자야 2 호스텔까지 있다). 국영백화점 가까운 곳에 위치하.. 2023.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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