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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노르웨이 3대 트레킹 도장깨기26

10-2. 마지막 피오르드, 게이랑에르 게이랑에르에는 오전 10시쯤 도착했다. 숙소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왔으니 게이랑에르에선 점심을 먹으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찬 바람을 맞으며 배 위에서 바쁘게 돌아다녀서 그런지 도착하자 마자 날이 출출해졌다. 게이랑에르에 늦은 오후까지 머물 생각이라 일정에도 여유가 있어서 카페에 들어가 간단히 요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카페를 찾아 마을을 둘러보는데, 언덕 아래로 보이는 호수와 마을의 모습이 그림같이 예쁘다. 아주 작은 마을인데도 피오르드를 보러 몰려드는 사람들 덕분에 집보다도 커다란 크루즈가 들어 오는데 그 큰 배보다도 훨씬 커다란 산들이 병풍처럼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 노르웨이에서는 내가 사는 곳과 크기의 기준이 다른 것 같다. 이래서 사람들도 키가 큰가, 하는 어이없는 생각을 해본다... 2023. 7. 1.
10-1. 페리를 타고 게이랑에르로 아침에 일어나 이번 여행의 마지막, 4번째 피오르드 게이랑에르 피오르드(Geirangerfjord)로 향했다. 헬레쉴트에서 게이랑에르로는 페리를 타고 이동하며 피오르드 안에 들어가 감상하기로 했다. 이 구간에는 세븐 스프링스(Seven Springs, 7 자매 폭포)라는 폭포가 있어 페리에서 볼 수 있다. 🚢 헬레쉴트 ~ 게이랑에르 페리 탑승 정보 가격 : 260 NOK 소요 시간 : 약 1시간 시간표 확인 및 예매 사이트 : https://www.norwaysbest.com/things-to-do/fjords/fjord-cruise-geirangerfjord/ Discover the Geirangerfjord Discover the UNESCO-listed Geirangerfjord on a sceni.. 2023. 6. 29.
9-4. 헬레쉴트 동네 산책 헬레쉴트는 사실 게이랑에르로 가기 위한 경유지로 들른 것뿐이라 1박만 하고 떠났다. 많은 나라들이 그렇듯 우리나라만큼 대중교통편이 좋지 않은 노르웨이에서 뚜벅이로 여행을 하려다 보니 이런 식으로 일정을 짤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냥 게이랑에르로 가기 편한 위치에 저렴한 숙소를 잡고 쉬었다 가려고 했는데, 막상 도착해 보니 해가 긴 시즌이라 날이 밝기도 했고, 조금 전까지 흐리던 날이 맑아 오기 시작해서 그냥 넘어가기가 아쉬웠다. 해가 지기 전에 동네를 한 번 둘러보기로 한다. 이곳도 피오르드 옆에 장난감처럼 집들이 늘어서 있는 작은 시골 마을이다. 피오르드 크루즈를 타러 오는 곳이라고는 하는데, 저녁에 도착해서인지 크루즈가 움직이는 모습이나 관광객들은 보지 못했다. 묵을 수 있는 숙소도 몇 군데 없고 .. 2023. 6. 28.
9-3. 헬레쉴트 호스텔 후기 산 넘고 물 건너 찾아간 시골 마을 헬레쉴트(Hellesylt). 마지막 여정인 게이랑에르 피오르드를 보러 가기 위해서는 헬레쉴트를 거쳐야 했다. 특별한 관광지도 없어 보이는 작은 마을인데, 플람에서 헬레쉴트로 오는 것만 해도 여러 번 버스를 갈아타면서 긴 시간을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여기서 하루 묵어가기로 했다. 이번에도 내가 선택한 숙소는 공식 유스호스텔. 잠깐 머물다 갈 곳이라 여기에서도 시설이 좋고 넓은 것보다는 저렴한 가격의 숙소를 선택했다. 다음 장소로 이동도 수월할 만한 곳으로. 시골이라 그런가 거의 컨테이너 박스를 쌓아 놓은 것처럼 당황스러운 외관의 오래된 건물인데, 그래도 내부는 깔끔하고 공용주방도 잘 되어있다. 갈 때는 버스를 타서 기사님께 헬레쉴트 호스텔로 갈 거라고 이야기하면 근처 .. 2023. 1. 26.
9-2. 스테가스타인 전망대 투어 이른 아침 첫 차로 플람 레일웨이를 보고 온 나는, 체크아웃 시간(11시)이 되기 전에 숙소로 돌아왔다. 연달아 트레킹을 하기도 했고 하루에 한 대 뿐인 버스 시간에 맞춰 일정을 짜고 다니느라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 일이 많았던 나는 쉴 시간이 좀 필요했다. 시내를 더 둘러보는 대신에 예쁜 숙소를 좀더 누리며 쉬어 가기로 했다. 플람 호스텔은 숙소에서 보이는 뷰가 너무 예쁘다 보니, 별다른 일을 하지 않고 창 밖을 보며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졌다. 언젠가는 이런 곳에 살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체크아웃을 하고 나와서는 스테가스타인 전망대 투어 일정이 있었다. 아침에 예약을 했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옵션이 있기도 했고 평일(목요일)이어서 당일 예약을 해도 무리는 없었다. 그래도 7.. 2023. 1. 24.
9-1.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찻길, Flamsbana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플람에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찻길로 꼽히는 철길이 있다. 플람에서는 하루 일정 밖에 없던 터라, 아침에 일찌감치 일어나 기차를 타러 가기로 했다. 예쁜 기찻길을 보기 위해서는 플람(Flam) 역에서 뮈르달(Myrda) 역으로 가는 왕복 기차표를 끊으면 되고, 왕복 1시간 반 정도가 걸린다. 시간을 맞춰 가면 길 한 쪽에서 빨간 드레스를 입은 요정(이라고 쓰고 댄서분이라고 읽는다)이 춤을 추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나는 첫 차인 7시 반 차를 타고 갔는데, 아직 요정님이 출근하기 전이었는지 올라가는 길에는 보지 못했는데 내려오는 길에 요정의 춤을 볼 수 있었다. 초록색 수풀이 우거지고 맑은 물이 쏟아지는 풍경 속에 새빨간 드레스를 입고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이 너무 예뻤다. 그와중.. 2023. 1. 15.
8-2. 플람 호스텔 후기 노르웨이는 물가가 정말 비싸다. 비싸도 너무 비싸서 시골에 있는 허름한 숙소도 20만원대면 감사할 정도. 그런 노르웨이에서는 최대한 에어비앤비와 호스텔을 이용하려고 노력했다. 호스텔은 시설이 아주 훌륭하다고 하긴 어렵고 약간 낡은 감이 있다. 그렇지만 꼭 필요한 것만 갖춰 놓고 손님을 맞는데, 어디를 가든 CG 같은 바깥 풍경이 펼쳐져 있다. 그런 노르웨이 호스텔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플람 호스텔. 플람은 세계에서 가장 예쁘다는 기찻길도 있고 근처에서 크루즈를 타고 송네 피오르드를 볼 수도 있다. 무엇보다 노르웨이의 주요 도시인 오슬로와 베르겐 사이에 있어서 많은 관광객이 들렀다 갈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그래서인지 호스텔도 아주 잘 되어 있는데, 캠핑장과 호스텔을 모두 갖추고 있어서 가족단위로 여행.. 2023. 1. 14.
8-1. 플람으로 가는 길 모든 여행이 그렇기는 하지만, 뚜벅이에게 노르웨이 여행은 유독 가혹했다. 도로 상황 때문에 한 여름이 아니면 열리지 않는 길도 있고 교통편도 별로 없는데다, 육로로만 이동할 수 있는 경로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그래서 내가 가는 코스로는 7~8월을 추천!). 이 날이 가장 심한 날 중 하나였는데, 베르겐(Bergen)에서 플람(Flam)으로 바로 갈 수 있는 경로가 없었기 때문이다. 우선 기차를 타고 베르겐에서 보스(Voss)로 간 뒤에, 보스에서 구드방겐(Gudvangen)까지 버스를 탄다. 그 다음에는 구드방겐에서 플람까지 페리를 타고 가야 하는 코스다. 사실상 노르웨이의 모든 대중교통 수단을 다 타보는 셈. 효율적인 경로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플람에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찻길로 꼽힌 곳이 있다고.. 2022. 11. 13.
7-3. 베르겐이 한 눈에 보이는 플뢰엔산과 미스터 리 라면 해가 지는 시간에 맞춰 플뢰엔 산(Mount Fløien) 전망대에 가고 싶었지만, 여름철 노르웨이는 해가 정말 늦게 진다. 저녁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오후 6시쯤, 등산열차 푸니쿨라를 타고 플뢰엔 산에 오르기로 했다. 꽤 높은 산 위로 오르는 작은 열차인데 1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하니 놀랍기도 하고 조금 걱정스럽기도 했다(당연히 안전했다). 옛날에 만든 열차라서 그런지 경사도 매우 가팔라서, 고소공포증을 가진 나로서는 올라가는 길이 꽤 무서웠다. 정상까지 올라가는 데에 5분이 조금 넘게 걸린다. 산 위에서 본 노르웨이는 정말 아름다웠다. 주변에 바다를 끼고 있는 항구도시라 저 멀리 북해도 펼쳐져 있고 아기자기한 베르겐의 건물들이 귀엽게 보였다. 지도를 보면 베르겐은 바다 위로 반도처럼 튀어나왔.. 2022.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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