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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노르웨이 3대 트레킹 도장깨기

9-1.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찻길, Flamsbana

by 이냐니뇨 2023. 1. 15.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플람에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찻길로 꼽히는 철길이 있다. 플람에서는 하루 일정 밖에 없던 터라, 아침에 일찌감치 일어나 기차를 타러 가기로 했다. 예쁜 기찻길을 보기 위해서는 플람(Flam) 역에서 뮈르달(Myrda) 역으로 가는 왕복 기차표를 끊으면 되고, 왕복 1시간 반 정도가 걸린다.

시간을 맞춰 가면 길 한 쪽에서 빨간 드레스를 입은 요정(이라고 쓰고 댄서분이라고 읽는다)이 춤을 추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나는 첫 차인 7시 반 차를 타고 갔는데, 아직 요정님이 출근하기 전이었는지 올라가는 길에는 보지 못했는데 내려오는 길에 요정의 춤을 볼 수 있었다. 초록색 수풀이 우거지고 맑은 물이 쏟아지는 풍경 속에 새빨간 드레스를 입고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이 너무 예뻤다. 그와중에 노르웨이에 가서 사진에 잘 나와보겠다고 빨간색 등산자켓을 사서 갔는데, 춤 추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빨간색은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하면서 혼자 기뻐했다.

 

하여튼 플람스바나(Flamsbana)라고 불리는 이 기찻길 코스는 미리 인터넷에서 표를 예매하고 갈 수도 있고, 플람역에서 표를 구매할 수도 있다. 내가 갔을 때는 미리 예매한 가격으로 NOK 400 정도의 가격이었다. 단순히 기차표인데(간식, 식사 제공 없음) 아주 저렴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노르웨이의 물가나 댄스 공연, 그리고 높은 산을 오가는 옛스러운 기차를 생각해보자면 지불하기 힘든 가격은 아닐 것 같다.

 

Flamsbana 예약 정보

  • 예약 구간 : Flam ~ Myrdal
  • 예약 방법 : 온라인 예약 또는 플람역 현지 구매(여름 성수기에는 온라인 사전 예매 추천)
  • 온라인 예약 방법

https://rail.ninja/train/flamsbana-train?utm_source=google&utm_medium=cpc&utm_campaign=PMax_Lan_EN_Ta_Asia&utm_content=&utm_term=&gclid=CjwKCAiAwomeBhBWEiwAM43YIAcJ1DGLhMq01v3dlOI4i22N82gmdgeKpha2JOZFSw4e2M9zvWtd5hoCa5sQAvD_BwE

 

Flamsbana Train Information | Travel Classes Onboard the Train

Taking the Flamsbana train was on our bucket list for years and every minute of the journey was completely worth it!

rail.ninja

1) 날짜 및 출발/도착 장소 선택 : 왕복(Round Trip) 선택해 조회하기

2) 출발 시간 및 좌석 선택

3) 도착 시간 및 좌석 선택

 

 

 

가는 길에는 기찻길과 주변 마을에 대한 친절한 가이드 음성이 나온다(물론 영어로). 그런데 사실 그런 가이드가 없어도 지루할 틈이 없이 예쁜 풍경이 펼쳐져 있다. 내가 플람에 있던 날은 날씨가 그리 좋지 못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찻길 옆으로 흐르는 맑은 물과 초록초록한 풍경이 동화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설렜다.

 

 

플람스바나 감상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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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내부 모습.

 

 

넋 놓고 쭉 가다 보면 기차는 어느덧 목적지인 미르달에 정차한다. 미르달을 찍고 곧바로 돌아오는 시간으로 예약해도 15 ~ 20분 정도 정차하는 시간이 있다. 미르달에 내리면 커다란 폭포가 있는데(물 튐 주의) 잠깐 내려서 기차가 출발할 때까지 폭포를 보다가 내려올 수 있다. 주변에 내려서 잠시 걸을 수 있는 곳도 있어 보이고, 올라가는 기차를 탔다가 내려올 때는 산악자전거나 트레킹으로 플람까지 내려가기도 한다. 나는 트레킹 목표를 완수한 뒤라 더 이상 트레킹에 욕심이 없었지만, 이런 풍경이라면 직접 걷고 느끼는 것도 즐거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르달 역에 내려서 보는 폭포의 모습.

 

 

미르달 폭포수에 앞머리 잔뜩 적시고 내려오는 길. 다행히 날이 조금씩 개어 햇빛을 받은 풍경이 또 한 번 새롭게 보였다. 노르웨이를 여행하는 내내 보는 게 커다란 산과 그 비탈길을 타고 내려오는 작은 폭포수들인데, 이건 아무리 봐도 질리지가 않았다. 자연의 아름다움이란 그런 건가 보다.

 

 

기차에서 보는 풍경.

 

 

자, 이제는 다음 일정을 준비할 시간. 한 나라만 열흘을 여행하기로 한 건데도 볼 게 너무 많아서 일정이 빠듯해졌다. 그래도 직접 걸어다니지 않으니 피곤한 줄 모르겠는 여행 9일차 오전이 지나간다.

 

 

기차에서 내려 다시 시내로. 아기자기한 플람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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