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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몽골몽골, 우리의 여름

[후기] 몽골 자야(Zaya) 호스텔 예약 후기

by 이냐니뇨 2023. 12. 24.

울란바토르는 인구 밀도가 워낙 높은 도시라서 그런지 숙소비가 비쌌다. 몽골 대부분의 물가가 우리나라의 1/3~1/2 수준이었는데, 울란바토르 숙소 비용만은 예외였다. 접근성이 좋은 국영백화점이나 수흐바타르 광장 근처에 숙소를 구하려면 웬만한 서울 숙소만큼, 아니 더 비싼 값을 내야 했다. 그렇게 시설이 좋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생각해 보면 정말 비싼 거다. 다녀 본 나라 중 손에 꼽힐 만큼 만족할 만한 숙소를 찾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교통편이 정말 나쁘기 때문에 다른 외곽으로 숙소를 구하는 건 생각하지 않는 편이 좋다.

 

 

앞서 다녀온 몽골 선배들에게 추천 받았던 곳은 바로 자야 게스트하우스(Zaya Guesthouse, 현재는 2호점인 자야 2 호스텔까지 있다). 국영백화점 가까운 곳에 위치하는 데다 프라이빗 객실(1인실) 가격도 다른 곳에 비하면 저렴하고, 한국인이나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스텝이 상주해 있어 불편함이 없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면 모를까 몽골에서 한국어 또는 영어를 할 줄 아는 스텝이 있다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울란바토르라고 해도 영어가 통하지 않는 곳이 많고(다른 곳보다는 그래도 훨씬 수월하게 통하는 편), 몽골의 간판들을 읽기도 어려운 데다, 몽골 사람들은 주소를 가지고 길을 찾는 게 아니라 지형지물로 찾는 데 익숙하기 때문에 픽업 기사님들께 주소를 설명해 줄 사람이 꼭 필요하다.

 

 

자야 게스트하우스 지도

 

 

결론적으로 말하면 나는 자야 게스트하우스에 진작 예약을 했지만 묵을 순 없었다. 숙소 측의 실수로 더블 부킹이 되었고 나보다 앞서 다른 사람이 체크인을 했던 것.

 

그러나 정말 감동했던 건, 사장님이 그냥 환불을 해주고 다른 숙소가 있으니 가보라고 알려줄 수도 있었는데 그러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말 정중하게 여러 번 사과하시며 저렴한 가격에 다른 아파트에 머물 수 있게 편의를 봐주셨기 때문이다. 게다가 트레킹을 한다는 나의 일정을 듣고는 행여나 다녀와서 따뜻한 물에 씻지 못할 일이 없도록 정전 일정에 따라 장소도 옮겨 주시고 그러면서 짐도 옮겨 주셨다. 덕분에 처음에는 피곤해서 낮잠이라도 자고 싶던 터에 화가 머리끝까지 날 것 같았지만, 금세 마음이 녹고 너무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믿고 예약해 보시라고 자야 게스트하우스를 당당히 소개해 본다.

 

 

🏠 자야 게스트하우스 숙소 예약

  • 예약 방법 : 아고다,  부킹닷컴 등 몇 가지 예약 사이트에서 가능, 그리고 메일로 요청도 가능
                      메일로 요청 시 info@zayahostel.com 에 영어로 문의하면 예약 확인서를 받을 수 있음
  • 비용 : 달러 결제 가능, 23년 성수기 프라이빗룸 1박 $26
  • 기타 : 간단한 조식 제공(빵, 계란후라이, 잼, 우유와 차 정도), 와이파이 가능, 달러 환전 가능
              짐은 맡길 수 있으나 2층에 위치한 숙소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없음(3층으로 올라가서 내려가는 것 추천)
  • 홈페이지 : http://zayahostel.com

 

자야 게스트하우스의 조식. 계란후라이는 만들어 주신다.

 

자야 게스트하우스의 전경. 그간 보아온 몽골과는 달리 깨끗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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