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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생일 여행] 제주도에서 돌고래 찾기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 가장 기대한 게 있다면 바로 돌고래를 만나는 일이다. 숙소를 제주도 서남쪽 동네인 영락리로 잡았는데, 숙소 설명부터 앞바다에서 돌고래를 볼 수 있다고 되어 있어서 내심 기대를 했더랬다. 배를 타고 돌고래를 찾아다니는 투어 상품도 많이 있는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돌고래들에게 너무 스트레스가 될 것 같아 하고 싶지 않기도 했다. 돌고래는 맑은 날 아침이나 해질녘(파도가 너무 세거나 비가 오는 날은 못 본다고 한다.)에 영락리 앞바다에 나타난다. 지도에서 영락리 방파제부터 표시한 장소까지의 구간에 정기적으로 출몰하는 걸로 보인다. 한 군데 계속 있는 게 아니고 먹이를 찾으러 와서 떼 지어 움직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차나 자전거를 가지고 가서 돌고래들을 따라가는 게 좋다.     사실 첫 .. 2024. 7. 1.
[제주도 생일 여행] 2-3. 행복은 가까이에 내려오는 길은 훨씬 수월했다. 정상에서 간단히 간식을 먹고 스트레칭을 하고 숨을 고른 뒤 발걸음을 옮겼다. 가방 무거운 게 싫어서 물을 500ml 생수 한 병만 챙겨 왔는데, 더운 날씨에 생각보다 땀이 너무 나서 목이 너무 말랐다. 물을 한 모금씩 아껴 먹어 가며 천천히 내려왔다. 관음사로 올라가 성판악으로 내려오는 사람이 많은데, 성판악 주차장에서 관음사 주차장까지 만오천 원 정도의 택시비가 든다. 시간도 들고. 이미 성판악 코스를 한 번 경험해 본 뒤라 아쉬울 게 없어 같은 코스로 내려와 바로 차를 픽업해 숙소로 돌아가기로 한다.  마음의 여유가 좀 더 생겼는지 올라올 땐 보이지 않던 예쁜 풍경들이 보였다. 같은 코스여도 반대 방향에서 보니 전혀 다른 느낌이다. 나무가 시야를 가리지 않은 덕분에 멀리.. 2024. 6. 29.
[제주도 생일 여행] 2-2. 3대 덕을 쌓은 사람이 백록담을 본다지? 관음사 코스에서 유명한 랜드마크라고 하면 바로 '삼각봉'이다. 삼각봉 대피소에서 올려다보면  대피소 뒤로 삼각봉이 웅장한 위용을 뽐내며 서 있다. 여기가 해발 1500M 정도 되는 지점이니, 거의 다 왔다고 할 수 있다. 날이 덥고 이쯤 되니 지대가 높아 그늘을 드리워 주는 높은 나무가 없어 온몸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하지만 이 경치를 보니 기분이 많이 풀린다고 할까? 대피소엔 화장실도 있고 벤치도 있고 전망대도 있다.    하지만 그늘진 곳이 많지 않아 뙤약볕에서 쉬어야 할 확률이 높다. 선글라스나 챙이 큰 모자, 토시 같이 햇빛을 막아줄 수 있는 아이템들을 챙겨 가야 좀더 쾌적하게 쉴 수 있다. 그래도 벤치가 많이 있어 사람들이 도란도란 모여 도시락도 먹고 쉬기도 하고 있었다.     여기에서 소녀처.. 2024. 6. 28.
[제주도 생일 여행] 2-1. 제주도의 붉은 아침, 한라산으로 떠나자 출발 전날 날씨를 확인해 보니 오늘이 가장 좋아 보였다. 여행 기간 동안 흐리고 비가 온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점점 비 오는 날이 뒤로 밀리더니 급기야는 날이 맑아지는 날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나는 고민 끝에 관음사 코스로 백록담까지 올라가 보기로 결심하고 접이식 등산 스틱을 사고 탐방 예약까지 했다. ⛰️ 한라산 가기 전 예약하는 법한라산 홈페이지 접속(http://www.jeju.go.kr/hallasan/index.htm)가기 전에 입산 통제 여부를 체크한다.한라산 탐방 예약 홈페이지 접속(https://visithalla.jeju.go.kr/main/main.do)날짜, 코스, 인원을 확인하여 미리 예약한다.- 예약은 가기 전날까지 반드시 완료해야 한다.- 예약 확인은 입산 시 매표소에서 하기 때문.. 2024. 6. 23.
[제주도 생일 여행] 1. 나에게 주는 생일선물, 제주도로 퇴근하기 하나둘 친구들은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으면서 생일을 챙기기가 쉽지 않아 졌다. 특히나 내 생일이 평일일 땐 당일에 만나는 건 쉽지 않다. 1년 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날은 내 생일인데, 방구석에서 혼자 미역국 끓여 먹으면서 보내는 것도 좋지만 좀 더 특별하고 기분 좋게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항공권을 끊었다.  그리고 생일날. 내가 다니는 회사는 생일 선물로 당일에 조퇴할 수 있게 해준다. 그래서 조퇴하고 바로 공항으로 직행. 바리바리 짐을 싸서 가는 출근길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막상 캐리어를 바로 들고 퇴근하니 마음이 얼마나 홀가분하고 들뜨던지. 날씨조차 완벽했다. 민소매에 남방, 면바지를 입고 출근했던 오늘. 셔츠 단추를 꼭꼭 잠그고 바지에 넣어 입고 출근했다가 퇴근하고 지하철을 타자마자 남방을 .. 2024. 6. 22.
2-2. 포르투갈이랑 친해져야지(리스본 시내 투어) 바쁘던 참에 도망치듯 여행을 온 거라 아무래도 준비가 철저하지 못했다. 오랜만에 마주하는 유럽의 분위기에 들뜨긴 했지만 아무래도 아는 게 많지 않으니 아쉬움이 좀 있었다. 급하게 짐을 싸다가 디카 충전기도 가지고 오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됐다. 배터리가 하루보단 오래가는 카메라니까 여분 배터리까지 2개의 배터리로 아껴가며 써야겠다. 설상가상으로 한국에서 급하게 사온 유심은 제대로 동작을 하지 않았다. 로밍 무료 시대가 열린 게 얼마나 다행인 지. 구글 맵의 존재가 얼마나 행운인 지. 아니었으면 아무것도 못 하고 보다폰 대리점 여는 시간만 기다릴 뻔했다. 새 유심을 꽂으니 폰이 그냥 먹통이 되어 버려서 어젠 아무것도 못했다.  하여튼 산타후스타 엘리베이터를 타고 리스본 상부로 올라왔으니 근처를 슬슬 걸으며 .. 2024. 6. 21.
[제주도 생일 여행] 빌리카(Billycar) 이용 후기 ** 추가 : 24년 5월에 이용하고 작성한 후기로, 현재는 프로모션이 끝났다고 합니다. 이용료 할인도 끝났고 전기 충전도 유료라고 하네요.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는 처음 해본 게 많다. 우선 제주도 여행을 혼자 하는 것도 처음이었고, 하나로마트 장본 것도 처음이었고. 빌리카도 빌려봤다. 빌리카는 SK 렌터카에서 만든 또 다른 브랜드인데 전기차만 취급하는 것 같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아서 인지 프로모션이 많아 저렴한 가격으로 전기차를 빌릴 수 있다.     💸 차량 대여료나는 4박 5일, 정확히는 3일 19시간 30분 동안 22년식 볼트 EV(소형 SUV) 차량을 대여했다. 당연히 제주도니까 완전자차 보험으로. 대여료는 보험료를 포함해서 15만 원이 조금 안 됐다. 주말을 끼고 빌렸는.. 2024. 6. 11.
2-1. 리스본과의 첫 인사(산타 후스타 엘리베이터 후기) 시차 적응을 위해 프랑크푸르트에서 리스본으로 오는 비행기에서는 잠을 안 자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목베개도 넣어 두고 버텼는데, 비행기 엔진 소리만 들으면 무조건 반사로 눈이 감기는 나. 목에 담만 걸리고 어젯 밤엔 잠을 설쳤다. 늦잠을 자고 싶었는데 비행기에서 너무 푹 자는 바람에 그것도 못 했다. 해가 갈 수록 조금씩 시차 적응이 어려워지는 것은 기분 탓인가? 어쨌든 덕분에 아침 시간을 아주 여유롭게 보냈다. 오늘도 리스본은 아침부터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다. 숙소에서 조식을 먹었는데, 포르투갈은 숙소 조식에도 에그타르트가 나온다. 오늘부터는 1일 1에타(=에그타르트) 해줘야지! 그래도 첫날 숙소를 괜찮은 곳으로 고른 덕에 여독을 많이 풀고 아침 시간도 잘 보냈다. 좋은 곳에 계속 묵으면 좋지만.. 2024. 6. 7.
[제주도 생일 여행] 제주도에 가면 하나로마트에 가보세요 얼마 전 생일을 맞아 제주도로 여행을 떠났다. 이번 제주도 여행은 너무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기억이었다. 제주도에 혼자 간 것도 처음이었고 주요 관광지에 가지 않고 이렇게 내 맘대로 여유롭게 여행하는 것도 오랜만이었다. 제주도 여행 후기를 차근차근 풀 생각이지만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건 그 무엇보다 제주도 하나로마트라 하루 빨리 후기를 올리고 싶어 견딜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일단 냅다 하나로마트 이야기를 풀고 시작하련다.  제주도는 이마트나 홈플러스 같은 대형마트 체인점 보다는 하나로마트가 알찬 것 같았다. 평소에 장을 볼 때도 질 좋은 제철 식재료를 사고 싶어질 땐(특히 나물이나 과일) 하나로마트를 애용하는데, 아마 제주도에서는 거기에서만 먹어보고 싶은 신선식품이 워낙 많기 때문에 지역색이 뚜렷한 물.. 2024.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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