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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여행인30

[안다즈 호캉스 1박 2일] 압구정 맛집 까폼 후기 지난 4월, 동생과 압구정 안다즈에서 하루 묵어보기로 했다. 지방에 살고 있는 동생이 서울로 올라오는 날이라 맛집을 소개해주겠다고 마음먹고 까폼으로 향한다. 동생은 SRT 타고 오기로 했는데, 까폼의 웨이팅 악명을 익히 들은 나는 동생이 오기 전에 먼저 가서 대기번호를 뽑기로 하고 압구정로데오역으로 향했다.   일요일이라 늦잠을 자는 바람에 오픈 시간에 맞추진 못하고 12시가 조금 안 된 시간에 가게 앞에 도착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훨씬 대기가 많았다. 25팀(테이블링으로만 대기 가능). 아니 사람들이 왜 이렇게 부지런한 거야? 압구정에 오는 사람들은 다 까폼만 가는 건가? 그 이후 동네를 구경하면서 한 번씩 대기가 얼마나 되나 보는데 대기인원은 점점 늘어나기만 했다. 여러분, 주말에 까폼 가고 싶으시면.. 2023. 9. 10.
[수도권 반나절 여행] 하산 그리고 산신냥님들 (백운대 ~ 백운대탐방지원센터) 정상에 오르니 바람이 많이 불고 쌀쌀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날은 최고 온도가 13도. 이렇게 선선한 날이 등산하기에 좋은 날씨인 것 같다. 바람막이 지퍼를 잘 여미고 마음을 다잡고 발걸음을 옮긴다. 올라올 때 만났던 산신령님 말씀을 잘 듣고 스틱은 가방에 꽂아놓고 출발.    경치를 감상하며 조금 내려오니 너럭바위라고 하는 넓고 평평한 바위 위에 사람들이 앉아 쉬고 있다. 그리고 그 앞에는 시선을 강탈하는 산신냥님. 좋은 경치를 등지고 앉아 사람 구경을 하며 앉아 계신다. 어떻게 정상까지 와 있을 생각을 한 건지. 귀엽고 신기하다.    같은 코스로 내려가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가 될 것 같아, 하산은 다른 길로 하기로 했다. 우선은 왔던 길로 백운대에서 내려온 뒤 갈림길에서 표지판을 따라 사람이.. 2023. 4. 13.
[수도권 반나절 여행] 본격적인 북한산 등반(숨은벽 능선 ~ 백운대) 처음 와 본 북한산에 반해 사진 찍어가며 천천히 올라갔다. 중간중간 눈앞에 펼쳐진 풍경이 정말 예술이었다. 초반 길은 조금 경사도가 있어서 크게 어려운 구간은 없었다. 다만 대부분 돌길이고 바위 위를 걸어야 하는 가파른 구간이 조금씩 있어서 보폭을 넓혀 걸어야 하기도 한다. 난 그게 이 코스에 매력이라는 생각은 든다. 길은 누가 봐도 길이라 방향을 찾기 어렵지 않고, 가끔 작은 갈림길이 나오기도 했는데 그 갈림길은 결국 만나서 가기 때문에 어느 쪽으로 가든 크게 상관이 없었다. 그렇게 표지판을 따라 1시간 정도 걷다 보니 높다란 나무 계단이 하나 나왔다. 최고기온이 13도인 추워진 날씨였는데 꽤나 가파른 길을 걷다 보니 티 하나 입고도 덥기 시작했다. 거, 등산하기 딱 좋은 날씨구만.    어느 순간 거.. 2023. 4. 9.
[수도권 반나절 여행] 북한산 등반과 밤골 주차 팁(숨은벽 코스) 사실은 스타벅스가 아니라 북한산 등반이 내가 은평구로 향한 이유였다. 북한산은 언젠가 한 번쯤 가고 싶은 산이기도 했고 앞서 말했듯 봄꽃을 좀 더 즐기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등산을 좋아하는 다른 회사 동료에게 물어보니 숨은벽 코스를 추천해 주어서 폭풍 검색 후에 스타벅스 더북한산점과도 가깝고 뷰도 좋아 보이는 이쪽 코스로 마음을 정했다. 미리 말하자면 이날 오른 숨은벽 코스는 내 짧은 등산 인생에서 가장 힘든 코스였다. 하지만 그만큼 경치도 좋고 재미있는 코스이기도 했다. 새싹이 움트고 꽃이 피는 봄기운과 비 온 뒤의 맑은 날씨 덕분에 힘들어도 더 신나게 오를 수 있기도 했다.  🥾오늘의 코스 요약숨은벽 입구 밤골 매표소 : 경기 고양시 덕양구 북한산로 572-51오르는 길 : 밤골 지킴터/.. 2023. 4. 8.
[수도권 반나절 여행] 스타벅스 더북한산점 방문 후기 봄이다. 요즘 날씨도 너무 좋고 꽃도 잔뜩 피어 있었고(이제는 다 떨어졌지만) 기분이 좋아서 하루 연차를 내기로 결심했다. 작년에 비해 때 이르게 피고 진 벚꽃이 아쉬워서 목적지를 북쪽으로 정했다. 2월 오픈 이후 내내 궁금했으나, 얼마 전 주말도 아니고 월요일에 방문해 본 친구가 "시장통 같다"고 후기를 줬던 스타벅스 더북한산점. 그 말을 들으니 금요일인 오늘도 낮시간부터는 가망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아침 일찍 가보기로 한다.    스타벅스 더북한산점은 북한산 국립공원 북한산성 매표소 바로 앞에 있다. 혹시 내비게이션이 지점 이름으로 검색을 못 하는 경우가 있으니, 북한산성 매표소를 찍고 가다 스타벅스 입구 안내를 보고 들어가도 된다. 정확한 목적지를 찍고 싶을 땐 주소(서울 은평구.. 2023. 4. 7.
[수도권 반나절 여행] 선재도 일몰 드라이브 때는 2020년 초여름. 몇 달간 지속되는 코로나 상황에 외향인임에도 집 밖으로 나가기 힘든 생활이 이어졌다. 처음에는 어떻게든 얌전하게 버텨 보려 집 근처 공원 산책, 가벼운 산행을 매일 같이 해댔으나 그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더워지기 시작하니 얄궂게도 며칠간 하늘이 너무 예뻤다.    며칠 간 베란다에서 보이는 예쁜 노을에 마음을 빼앗긴 나는, 갑갑함을 참지 못하고 주말에 가벼운 나들이를 다녀오기로 마음 먹게 된다. 그렇게 해서 가기로 한 게 선재도. 일몰을 보려면 역시나 서해가 좋을 것 같기도 했고, 1~2시간 내에 다녀올 수 있는 근거리의 여행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선재도는 인천시에 속해있기는 하지만, 대부도 바로 옆에 있어서 가기 어렵지 않다. 나는 용기를 내어 쏘카를 예약.. 2022. 11. 18.
[문경 1박 2일 여행] 2-3. 문경 카페 화소헌과 점촌 족살찌개 봉천사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한옥을 개조해서 만든 카페 화소헌이 있다. 한옥의 멋스러운 매력을 살린 것도 맘에 들었지만 철거할 뻔 한 건물을 모두가 힘을 모아 살려냈고, 또 그걸 카페로 아름답게 재탄생시켰다는 스토리가 훨씬 멋진 곳이었다.    떡 와플과 오미자에이드, 쑥라떼 등 전통미 있는 디저트 메뉴가 있어 보는 재미, 먹는 재미가 다 있다. 우리는 배가 부른 채로 가서 차마 와플까지는 못먹었고 시원하게 오미자에이드를 원샷했다(문경 어딜 가나 오미자가 있다). 많이 달지 않고 상큼하고 맛있었다.그 외에도 여기에서만 볼 수 있는 으랏차차 같은 깜찍한 메뉴도 있고, 오미자청이나 엽서, 마그넷 같은 굿즈도 판매하고 있어 볼 게 많다.     제법 규모가 있는 한옥이라 본채와 별채에 모두 방이 있어 일행과 .. 2022. 10. 18.
[문경 1박 2일 여행] 2-3. 불정역 터널과 숨바꼭질, 이모 숙모 아니고 고모산성 문경은 옛날에 광산업을 하던 도시라 석탄을 나르던 철도가 있다. 이제는 그 철길에 있는 역들도 다 문을 닫았고, 석탄을 실어 나르던 기찻길도 쓰이지 않는다. 이 기찻길은 레일바이크 코스로 쓰이기도 하고, 역사도 다른 용도로 쓰이는 것 같다. 내가 찾아간 곳은 불정역(폐역).  불정역은 어린이 공연이 열리는 소극장으로 쓰이는 듯 했다. 원래 어떤 모습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민트색의 지붕과 기둥이 너무 귀여웠다. 철길에는 코스모스가 잔뜩 피어 있었는데,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것 같아 가슴이 벅찼다.    불정역에서 문경 사격체험장 방향으로 2분 정도 운전해서 가다 보면 오른편에 아는 사람만 보이는 터널이 눈에 띈다(아래 사진 참고). 이 터널을 지나자마자 사격장 방향으로 우회전하면 차를 1~2대 댈 수.. 2022. 10. 15.
[문경 1박 2일 여행] 2-2. 봉천사 개미취 군락, 보라해 몇 년 전, 인스타그램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진이 있었다. 프레임 가득한 보라색 꽃 속에 사람이 파묻힌 사진. 찾아 보니 그 곳이 문경의 봉천사라고 해서, 이 곳이 나의 위시리스트에 올라가게 되었다. 근래에 좀 피곤하기도 했는데 무리해서 일정을 잡았던 것도 개미취가 지기 전에 문경에 가기 위해서였다. 비록 이 사진 스팟 하나만 개미취가 가득 피어있을지라도 나는 꼭 여길 가봐야겠다고 각오를 단단히하고 길을 나섰다. 그나저나 어제부터 빌린 차의 내비게이션에 적응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음성안내가 꺼져 있었다. 어쩐지 내비에서 눈을 못 떼겠더라. 문경 곳곳에 새로 닦은 듯한 길이 몇 군데 보였는데 빌린 차의 내비게이션이 업데이트도 전혀 안되어있어서 길도 자꾸 막다른 곳으로 안내하기도 했다. 봉천사.. 2022.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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