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한여행인/방방곡곡 숙박여행

[안다즈 호캉스 1박 2일] 한강 라면과 안다즈 디럭스룸, 수영장 후기

by 이냐니뇨 2023. 9. 20.

호텔에서 할 일이 많았기 때문에 밥을 먹고 서둘러 호텔로 향했다. 까폼에서 걸어서 약 20분 정도. 가는 길에 러쉬에 들러 입욕제도 샀다. 호캉스의 꽃은 반신욕이지!

 

안다즈는 압구정역 바로 앞이라 찾기 좋았다. 오래된 동네가 주변이 낡았고 한강도 바로 앞은 아니라 뷰가 훌륭한 곳은 아니었지만 근처에 맛집도 많고 지하철역이 건물 지하상가와 연결되어 있어서 놀기 좋은 곳에 있었다.

 

 

방도 널찍하고 욕조도 크게 잘 되어 있고 깔끔하고 모던한 인테리어라 마음에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클래식한 인테리어보다는 부티끄 호텔 같은 현대적인 느낌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마음에 들었다. 한강 방향으로 창이 나 있기는 했지만 한강은 하나도 안 보였고 대신 남산은 잘 보였다.

 

미니홈바도 있는데 간단한 과자랑 냉장고 안에 들어 있는 주스, 탄산음료는 무료이니 먹으면 된다. 대단한 게 없었지만 괜히 기분이 좋았다. 침대 옆 테이블에는 기가지니가 놓여 있어서 창문 커튼을 열고 닫거나 음악이랑 TV를 켜고 끌 수 있다. 조명도. 사실 말을 완벽하게 알아듣지 못해서 편한 지는 모르겠는데, 창문 커튼을 조종할 수 있는 건 정말 유용했다. 자기 전후로 특히 쓰기 좋다.

 

 

 

 

방 구경 다했으니 서둘러 수영장으로 향할 준비를 한다. 안다즈 수영장은 실내(지하 2층)에만 있어서 화장도 하면 안 되고 수영모도 필수다(캡모자 불가능). 객실에서 씻고 수영복으로 갈아입은 뒤 호텔 가운을 입고 바로 내려갔다. 수영장 안에는 쉴 수 있도록 매트가 마련되어 있어서 일행 당 하나씩 쓸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일요일 오후라 그런 지 사람이 없어서 한 공간 안에서 우리끼리만 있을 수 있어서 좋았다.

 

실내 수영장이라 창문은 없고 대신 커다란 전광판이 있어서 풍경 이미지가 크게 걸려 있다. 수영장이 아주 크진 않았다. 숙련자용 레인 하나가 있고, 옆에 머글용 공간이 또 있다. 끝에는 온수가 나오는 자쿠지도 있고, 구석에 사우나도 마련되어 있어 여기저기 다 쏘다니면서 즐기고 왔다. 수모 필수라 사진을 건질 수는 없었다.

 

 

 

 

 

물놀이 후에는 역시 라면이지. 한강 공원까지 걸어서 20분 정도라 해질녘 산책 겸 한강으로 갔다. 벤치 같은 먹을 공간이 충분하진 않았지만 남산 뒤로 지는 해를 보는 기분이 있어 좋았다. 대신 편의점 라면 기계가 인간적으로 너무 더러워서 비위가 상했다. 제발 점주님이 관리를 좀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래도 라면 기계로 끓인 한강 라면은 언제든 맛있지. 계란까지 하나 풀어서 단백질을 추가해 완전식품으로 한 끼 잘 먹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