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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여행인/어바웃 섬띵

[제주도 생일 여행] 제주도에서 돌고래 찾기

by 이냐니뇨 2024. 7. 1.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 가장 기대한 게 있다면 바로 돌고래를 만나는 일이다. 숙소를 제주도 서남쪽 동네인 영락리로 잡았는데, 숙소 설명부터 앞바다에서 돌고래를 볼 수 있다고 되어 있어서 내심 기대를 했더랬다. 배를 타고 돌고래를 찾아다니는 투어 상품도 많이 있는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돌고래들에게 너무 스트레스가 될 것 같아 하고 싶지 않기도 했다.

 

돌고래는 맑은 날 아침이나 해질녘(파도가 너무 세거나 비가 오는 날은 못 본다고 한다.)에 영락리 앞바다에 나타난다. 지도에서 영락리 방파제부터 표시한 장소까지의 구간에 정기적으로 출몰하는 걸로 보인다. 한 군데 계속 있는 게 아니고 먹이를 찾으러 와서 떼 지어 움직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차나 자전거를 가지고 가서 돌고래들을 따라가는 게 좋다.

 

 

 

 

 

사실 첫 날과 둘째 날 모두 해 지는 시간에 근방을 돌면서 돌고래를 기다려 봤지만,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떠나야 하나, 한동안 고민했지만 도저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그럴 수가 없었다. 영락리에서 머무는 마지막 날, 비 예보가 맑음으로 바뀌는 걸 발견한 아침 8시 반쯤 돌고래를 한 번 더 찾아 나섰다.

 

돌고래를 찾아보세요.

 

 

결과는? 대성공!

 

눈 앞에 나타난 돌고래 지느러미를 본 순간 환호성을 내지르고 싶었으나, 행여나 내 소리에 돌고래들이 도망가기라도 할까 봐 꾹 참고 지켜봤다. 아쉽게도 빠르게 헤엄치는 돌고래들을 카메라에 담기가 쉽지 않아 얼마 찍진 못했다. 그치만 진짜 미디어에서 본 것처럼 매끈하고 동글동글 귀여운 모습이 내 눈을 사로잡았다. 나타나 줘서 고마워.

 

 

 

 

 

 

돌고래를 쉽게 찾으려면 주변을 활용하면 되는데,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누군가가 이미 돌고래를 지켜보고 있다. 나는 지나가다가 망원경을 들고 있는 한 커플을 발견했었다. 그리고 한 차례 돌고래 떼가 지나가고 다음 장소를 찾아 운전하려고 할 때, 동네 주민분이 지켜보고 있다가 어디에 있다고 알려 주셔서 쫓아가서 구경했다. 덕분에 더욱 행복한 생일 여행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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