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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4

[문경 1박 2일 여행] 2-3. 불정역 터널과 숨바꼭질, 이모 숙모 아니고 고모산성 문경은 옛날에 광산업을 하던 도시라 석탄을 나르던 철도가 있다. 이제는 그 철길에 있는 역들도 다 문을 닫았고, 석탄을 실어 나르던 기찻길도 쓰이지 않는다. 이 기찻길은 레일바이크 코스로 쓰이기도 하고, 역사도 다른 용도로 쓰이는 것 같다. 내가 찾아간 곳은 불정역(폐역).  불정역은 어린이 공연이 열리는 소극장으로 쓰이는 듯 했다. 원래 어떤 모습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민트색의 지붕과 기둥이 너무 귀여웠다. 철길에는 코스모스가 잔뜩 피어 있었는데,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것 같아 가슴이 벅찼다.    불정역에서 문경 사격체험장 방향으로 2분 정도 운전해서 가다 보면 오른편에 아는 사람만 보이는 터널이 눈에 띈다(아래 사진 참고). 이 터널을 지나자마자 사격장 방향으로 우회전하면 차를 1~2대 댈 수.. 2022. 10. 15.
[문경 1박 2일 여행] 2-2. 봉천사 개미취 군락, 보라해 몇 년 전, 인스타그램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진이 있었다. 프레임 가득한 보라색 꽃 속에 사람이 파묻힌 사진. 찾아 보니 그 곳이 문경의 봉천사라고 해서, 이 곳이 나의 위시리스트에 올라가게 되었다. 근래에 좀 피곤하기도 했는데 무리해서 일정을 잡았던 것도 개미취가 지기 전에 문경에 가기 위해서였다. 비록 이 사진 스팟 하나만 개미취가 가득 피어있을지라도 나는 꼭 여길 가봐야겠다고 각오를 단단히하고 길을 나섰다. 그나저나 어제부터 빌린 차의 내비게이션에 적응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음성안내가 꺼져 있었다. 어쩐지 내비에서 눈을 못 떼겠더라. 문경 곳곳에 새로 닦은 듯한 길이 몇 군데 보였는데 빌린 차의 내비게이션이 업데이트도 전혀 안되어있어서 길도 자꾸 막다른 곳으로 안내하기도 했다. 봉천사.. 2022. 10. 15.
[문경 1박 2일 여행] 2-1. 된장 맛집 문경과 뉴욕제과 문경에서의 이튿날이 밝았다. 어제 급히 찾아 갔던 옛스러운 펜션에는 남은 방이 온돌방 밖에 없었다. 일교차가 꽤 커진 날씨에 맨바닥에서 자려니 바닥이 너무 차가워서 올해 처음으로 보일러라는 것을 켜봤다. 오랜만에 뜨끈뜨끈한 방에서 잠을 자려니 다행히 꿀잠 잤다. 언제 또 이런 곳에서 자보겠나, 초 긍정 회로를 가동하며 숙소 주변 산책까지 마친 아침이었다.  처음 예약하려던 숙소는 간단히 조식을 챙겨주는 곳이라 미처 다른 준비를 못했는데, 펜션은 당연히 조식이 없었고 시골이라 주변에 카페같은 것도 없어서 아침 챙겨먹을 일이 고민스러웠다(약을 챙겨 먹고 있어서 아침을 꼭 먹어야 했다). 사장님께 여쭤 보니 '고모산성 휴게소'가 일찍 문을 여니 거기에서 아침을 먹으면 될 거라고 알려주셨다. 아쉬운 마음에 두유.. 2022. 10. 15.
[문경 1박 2일 여행] 1-2. 저녁 먹고 숙소로,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문경새재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제 3관문까지는 보지 못하고 제 2관문과 제 3관문 사이의 옛과거길에서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그렇게 트레킹을 마치고 나니 슬슬 발바닥도 아픈 것 같고 배도 고파졌다.   주말이라 걱정했지만 5시 반쯤 가니 자리가 많이 있었던 새재할머니집으로 가서 고추장삼겹살정식 2인분과 더덕구이 단품을 시켜 먹었다. 쌀밥이 얼마나 달고 맛있는지! 몇 끼 굶은 사람처럼 허겁지겁 먹어댔다. 지금은 물가가 비싸서 상추 리필이 안된다고 써있는데, 상추도 꽤 넉넉하게 주셨고 다른 밑반찬도 너무 맛있어서 밥 한공기를 순식간에 비웠다. 더덕구이는 미리 만들어 놓은 걸 데워 주시는지 좀 차가웠다. 그러거나 말거나 맛있게 먹기는 했다.  산 아래라 그런지 밥을 먹고 나오니 날이 급격하게 추워졌다.. 2022.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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