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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슬로3

3-2. 오슬로에서 미술 교과서를 들여다 보다 재충전을 마친 후, 기대했던 뭉크의 작품을 만나기 위해 오슬로 국립 미술관으로 향했다. 아쉽게도 미술관은 보수 공사 중이라 외관을 제대로 볼 수는 없었는데, 영국의 내셔널 갤러리와 같이 큰 규모의 미술관을 기대했던 내게는 조금 실망스럽게 수수한 곳이었다. 그 때문인지 주말임에도 많이 붐비지 않아 금방 표를 사고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국립미술관 입장료 : 성인요금 100크로네, 학생요금 50크로네 / 오디오 가이드 별도) 생각보다 많은 작품이 있었고 시간 순서로 전시가 되어 있었는데, 실내는 북유럽답게 정갈하고 아기자기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리고 각 방의 입구마다 숫자가 적혀 있어 차례대로 둘러볼 수 있게 배려를 해주었다. 재미있게 둘러 보았지만, 뭉크의 작품은 생각보다 많지 않고(유명한 어.. 2017. 8. 5.
3-1. 본격적인 여행의 시작, 오슬로 돌아보기 오슬로에서의 첫 날이 밝았다. 쾌적한 방에서 잘 자고 일어났지만, 아직도 유심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밖은 흐렸다. 와이파이가 되는 숙소에서 이것 저것 알아보았지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 같았고, 유심을 구입한 회사에도 문의를 넣어보았지만 모르겠다는 말 뿐이었다. 한참을 씨름해도 해결이 되지 않기에 어차피 여행 일정 중에는 디지털 디톡스를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다 어제 지도도 얻었으니, 더이상 유심에 연연하지 않기로 하고 시내를 둘러보기 위해 길을 나섰다. 사실 오슬로에서는 크게 기대하는 바가 없었다. 여행을 다니다 보니 수도에서는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고 그 나라의 진짜 매력은 다른데 있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배웠기 때문이다. 게다가 오슬로의 살인적인 물가에 대해 익히 듣고 온 터라 딱히 맛집.. 2017. 7. 25.
2-2. 첫 번째 도시 오슬로에서의 첫 밤 오슬로에 대한 나의 첫 인상은 '푸근함'이었다. 처음 겪는 북유럽이라 희고 커다란 북유럽 사람들에 대해 차갑고 냉정할거란 선입견이 좀 있었는데, 예상과는 다르게 여유가 넘치고 친절했다. 테러를 겪은 후 입국 심사가 까다로워진 영국이나 미국과는 달리, 노르웨이 역시 다문화 수용에 대한 반항심이 일으킨 총기 테러가 있었던 나라임에도 여전히 외국인에게 관대하다는 인상을 주었다. 입국 심사가 특별한 질문도 하지 않고 짧게 끝났을 뿐 아니라 여행을 잘 하라며 웃으며 인사해주는 공항 직원을 보니 여독이 조금은 풀리는 듯 했다. 하지만 나의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이유를 알 길이 없이 내 핸드폰이 먹통이 된 것이다. 유럽 대부분의 나라에서 사용 가능하다는 유심칩을 구입해서 갔는데, 아무런 신호도 잡지 못해 인터넷.. 2017.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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