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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ikestolen2

5-2. 궂은 날씨의 프레이케스톨렌, 좌충우돌 정복기 (2) 가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쉐락볼튼에 비하면 프레이케스톨렌은 산책이나 다름 없었다. 코스가 길지 않고 예쁜데다가 돌을 쌓아 만든 계단이나 평지로 된 데크길이 있기도 해서 걷기도 훨씬 수월한 코스였다. 우리나라에서 등산 깨나 했다는 사람이라면 전혀 무리 없이 오를 수 있을 난이도. 안개가 낀 숲은 요정이 나올 듯 너무 예뻤고 중간중간 호수가 보이기도 해서 눈도 즐겁게 걸을 수 있었다. 다만 아쉽게도 아침에 오던 비가 완전히 잦아들지는 않고 부슬부슬 오고 있었다. 우산을 쓰고 트레킹을 할 순 없으니 가져간 등산복을 단단히 여미고 가방은 우비로 감싸고 길을 가야 했다. 가는 내내 날이 곧 개겠지, 생각하며 걸었다. 비는 계속 잦아들고 있었으니까. 그래서 예쁜 호수를 봐도 몇 개는 눈으로만 담아 두고 내려오면서 .. 2022. 10. 1.
5-1. 궂은 날씨의 프레이케스톨렌, 좌충우돌 정복기 (1) 쉐락볼튼을 정복하고 왔다는 뿌듯함도 잠시, 잘 자고 일어나보니 팔과 다리가 쑤셔왔다. 노르웨이 여행을 결심하기 전엔 등산이나 운동과는 거리가 멀었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팔 힘이 없기로 알아주는 나인데, 무거운 몸뚱이를 이끌고 쇠사슬을 붙잡은 채 요령없이 산을 올랐으니 그럴만도 했다. 스트레칭을 좀 배워가면 좋았을걸. 심지어 밖을 보니 오늘도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었다. 전날 날씨도 비가 오다 그치고 맑아진 것이라 기대하는 마음도 들었지만 이제는 온몸이 쑤시는데 비까지 오니 좀 자신이 없어졌다. 곧 22km 코스의 트롤퉁가도 가야 하는데, 그냥 스타방에르에서 쉬면서 컨디션 조절을 해야하는 건 아닌지 고민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의 나의 목표는 그 무엇보다 노르웨이 3대 트레킹을 완주하고 오는 것.. 2017.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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