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캠프10 2-3. 우리의 밤과 바다(홉스골 여행자 캠프 후기) 꿈에 그리던 홉스골을 드디어 눈앞에서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왔다. 더 짧은 일정과 사막의 예쁜 사진으로 남쪽으로 떠나는 고비 코스가 인기가 훨씬 많다고 들었는데, 우리는 망설임 없이 홉스골을 선택했었다. 생각보다 빨리 주인공을 만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설레는 마음을 감출 길은 없었다. 목적지가 가까워오자 마법처럼 날이 맑아졌다. 점점 울창해지는 숲을 바라보며 호수에 다다를 시간이 머지않았음을 느낄 무렵 나무 사이로 수평선이 고개를 내밀었다. 쿵쿵쿵쿵 심장이 뛴다. 홉스골 호수는 우리가 만났던 언덕 위의 장터에서 그 모양을 한 표지판을 지나 길을 조금만 따라 가면 만날 수 있다. 우리의 오래된 푸르공은 저 앞에 멈췄다가 다시 언덕길을 내려가기 위해 차를 밀어 시동을 걸어야 했는데, 몽골.. 2023. 8. 27. 이전 1 2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