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맥주1 4-3. 끝까지 쉽지 않던 계란바위, 그 끝의 개운함 이제 날씨는 완벽하게 개었고 빙하에서 내려온 파아란 물빛이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그러나 계란바위를 한없이 바라보며 든든히 배까지 채우고 앉아 있으려니, 산의 높이가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움직이지 않고 앉아있으려니 너무 추웠던 것. 이 산은 끝까지 내게 여유로움을 쉬이 내주지 않는다. 산행 초보자인 나와 동행은 모두 제대로 된 준비물을 갖추고 있지 않았다. 장비는 뭐가 필요한지 찾아보면 나오지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노하우가 없었으므로 산 위가 얼마나 추운지 알지 못했던 것이다. 조금 더 풍경을 감상하고 싶었지마느, 너무 추워 오래 앉아 있을 수 없던 우리는 결국 서둘러 하산을 하기로 했다. 내려오는 길도 만만치 않았지만 날이 개어 풍경도 훨씬 아름다웠다. 언제까지 올라가야 할지 막막하던 올라가는 길에 .. 2017. 9. 21.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