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식1 3-1. 여유로운 호수의 아침 습관처럼 아침 일찍 눈이 떠졌다. 자기 전만 해도 후끈후끈했던 게르 안이 새벽녘에 난로의 불이 꺼지면서 차게 식어서 목이 칼칼했다. 술을 먹다 잠들어서인지 온몸이 뻣뻣한 것 같기도 했다. 나는 곤히 자고 있는 친구들을 두고 잠시 밖으로 나와 신선한 아침 공기를 쐬었다. 나온 김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옆 게르에 들러 문을 흔들어봤지만 당연히 문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가이드님께 카톡으로 상황만 말씀드린 뒤에 캠프 관리 사무소에 연락이 닿을 시간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았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캠프 주변을 산책하는데 조금 전 해가 뜬 이 곳의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다. 몽골의 대표 휴양지 답게 어제는 캠프 곳곳에 사람들이 많이 보였는데, 이른 아침이라 아직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는 캠프는 또 다른.. 2023. 8. 28.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