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릉1 2-1. 홉스골로 가는 길 첫 숙소는 마을과도 조금 떨어진 곳에 있어 주변에 정말 아무것도 없는 초원이었다. 7시 반에 캠프 식당에서 아침을 먹기로 했는데, 난 주변을 산책하고 싶은 마음에 조금 일찍 일어났다(지금 생각해 보면 셀프로 만든 살인적 스케줄). 해가 떠오르기 시작한 캠프를 보며 새벽에 별을 본 일이 꿈처럼 느껴졌다.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보길 좋아하는데, 아무것도 시야를 막지 않는 드넓은 초원 위로 떠오르고 있는 해를 보게 된 일은 참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몽골은 길도 없고 길은 커녕 주변에 사람도 없고 볼 것도 없고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산책을 하고 싶어도 할 데가 없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캠프 안을 산책할 수 있는 정도였다. 그래도 캠프가 넓기도 하고 어디나 풍경이 예뻐서 그 자체로 아주 황홀했다. 아침.. 2023. 8. 25.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