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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사파 여행은 핑계고

1. 추석 선물로는 인생 첫 라운지를(스카이 허브 라운지 후기)

by 이냐니뇨 2025.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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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년 9월, 추석연휴 때의 이야기입니다.

 

달력을 보다가 문득, 연휴가 연차 안 쓰고도 5일이라는 걸 깨달았다. 동생이 결혼하고 나서는 연휴가 마냥 쉬는 것 같지도 않고 예전처럼 가족들이 왁자지껄하게 모여서 노는 것도 아닌 게 되어서 긴 연휴를 보내긴 아쉽게 되었다. 뭐, 설도 있고.

 

하여간 이런 건 다 핑계고 나는 그냥 여행이 (또) 하고 싶었다. 세상은 넓고 내가 가고 싶은 곳은 많기 때문이다. 안 가본 곳도 많고. 그래서 "아무데나"를 찍고 스카이스캐너에서 추석 항공권을 조회해 보았다. 일본을 제외하면 가장 저렴한 항공권이 하노이였는데, 이걸 보고 눈이 휙 돌아갔다. 왜냐하면 나는 정말 오랫동안 사파를 가보고 싶었고, 하노이에서 슬리핑 버스를 타면 사파로 갈 수 있다고 하는 글을 봤기 때문이다. 이건 운명이다. 그리하여 나는 연휴 2주 전, 항공권을 충동구매하게 되었다. 이렇게 가고 나서 풍향고에서 사파에 간 걸 보니, 미리 가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연휴에 남은 자리가 좋은 좌석의 자리는 없어서 내가 타게된 건 오전 6시 출발 비행기. 새벽에 공항에 가려고 온갖 방법을 찾아봤지만 적절한 게 없어서 저녁 막차를 타고 공항에 가서 라운지에서 좀 자고 출발하기로 했다. 마침 내가 사용하는 카드사에서 이벤트를 해서, 1만 원에 스카이 허브 라운지 이용권을 받을 수 있었다. 동남아라 부칠 짐도 없어서 E-ticket을 발권하고 바로 게이트로 입장.

 

설레는 마음을 안고 갔는데, 이게 웬 걸. 난 몰랐다. 야간에는 라운지에서 식사 메뉴를 제공하지 않더라. 술도 생맥주만 가능했다. 아, 나 진짜 기대 많이 했는데. 라운지 이용이 처음이라 몰랐다. 추석 연휴라 라운지엔 빈 자리고 찾기 어려웠다. 다행히 밤이어서 그런 지 그나마 자리가 있어서 꾸깃꾸깃 한쪽 소파에 몸을 쑤셔 넣었다.

 

 

 

 

스카이허브 라운지는 깔끔하지만 단촐했다. 그리고 자세히 보면 곳곳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솔직히 나는 만 원 내고 들어갔으니 충분히 그 값어치를 했지만, 개인적으로 제 돈 내고는 가고 싶지 않을 것 같다. 더욱이 야간에는 먹을 게 없으니까 더 아까울 것 같다.

 

한쪽에 1인 소파가 많이 있고 거기에는 작은 사이드 테이블이랑 콘센트가 갖춰져 있다. 소파의 등받이가 직각이라 잠을 자기에는 좋지 않지만, 앉아서 책을 보거나 폰을 보면서 쉬기에는 괜찮은 환경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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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그래도 주는 메뉴는 열심히 먹어야지. 그나마 있는 간단한 음식을 좀 집어와서 허기를 채웠다. 처음에는 맥주도 다 떨어졌는데 채워 주질 않아서 물이랑 샐러드를 먹고 있었다. 잠깐 쉬면서 한숨 자고 일어나니 맥주를 채워 주셨길래 맥주랑 컵라면으로 2차전까지 야무지게 해치웠다. 아무래도 새벽에 다른 연 곳이 없으니, 그래도 쉬고 갈 만했다. 스카이허브 라운지, 할인가나 무료로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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