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랑터거1 1-4. 캠프 입성, 그리고 날씨 요정의 트레킹 점심까지 맛있게 먹고 캠프로 가는 길. 오전 내내 실컷 자고 났더니 드디어 풍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놀라울 만큼 초원에 가축들이 많이 있었는데, 차를 무서워하지도 않고 제 갈 길을 간다. 기사님도 그런 일이 익숙하다는 듯 기다리기도 하고 사이를 비집고 가기도 하며 능숙한 운전을 이어 가셨다. 한국이라면 길가에 사체 몇 마리는 흔하지 않았을까? 몽골 사람들은 진정 자연과 어울려 지낼 줄 아는 사람들인 것 같다. 몽골의 길이란 이런 것. 날씨가 좋으니까 한낮의 날씨는 아주 더웠다. 푸르공의 최대 단점이라면 에어컨이 없다는 것. 60년대에 러시아에서 군용 차량으로 만들어졌다는 이 차는 엔진도 앞 좌석 옆에 있어 열을 내뿜는 와중에 에어컨이 없어서 해가 쨍한 날이면 실내가 무척 더워진다(고비에 푸르공 타.. 2023. 8. 23.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