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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승타사르하이2

8-1.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고비 팩토리 쇼핑 후기) 친구들 그리고 가이드님, 기사님과 함께하는 투어의 마지막 날. 밤새 내린 비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었다. 오락가락하는 비에 날이 꽤 추워서 7월인데도 긴팔, 긴바지를 챙겨 입고 길을 나섰다. 몽골은 7월이 가장 덥다고 하는데, 가장 더운 계절도 이런 날씨라니 겨울은 얼마나 추울지 상상이 안 된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플립이나 폴드처럼 접히는 핸드폰은 한겨울 날씨에 액정이 깨지기도 한다고 했다. 그나마 날이 습하지 않아서 체감 온도는 실제보다 높은 편이라곤 한다. 하얗게 눈이 쌓인 몽골의 겨울도 너무 아름다울 것 같아 궁금하면서도, 추위를 많이 타는 나로서는 감히 와보겠다는 엄두가 나질 않는다. 오늘도 캠프에서 간단히 조식을 먹고 출발한다. 여행자 캠프의 조식은 대부분 짠 것처럼 계란, 빵, 소시지, 오.. 2023. 9. 27.
7-3. 날씨요정님이 퇴장하셨습니다 산책을 하면서 여유를 부리는 와중에 점점 구름이 몰려드는 것이 보였다(저 먼 곳의 구름까지도 훤히 보이는 몽골). 바람이 점점 많이 불고 살에 닿는 느낌이 날카로워지고 있었다. 어째 구름이 끼는 곳이 사막 쪽이라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산책길은 더 가면 너무 멀리까지 가게 될 것 같아서 우리는 길을 되돌아와 조금 일찍 식사 장소인 한보즈(Khaan Buuz) 휴게소로 가서 카페에 앉아 있기로 했다. 그동안 의외로 마냥 여유를 즐기기엔 빠듯한 일정이기도 했고 몽골에서는 시원한 음료를 사 먹을 기회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먹을 수 있는 곳은 더더욱 없어서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나는 커피를 안 마시지만 같이 간 친구들은 기회만 되면 아아 찾는 한국인들). 휴게소는 우리나라와 비슷하.. 2023.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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