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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마트3

4-1. 여긴 유제품 천국이야 이틀 동안 머물렀던 천국 같은 홉스골을 떠날 시간이 왔다. 7시에 아침을 먹고 8시에 출발하기로 했다. 너무 아름답고 평화로워서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은 곳. 우리에게도 바다가 된 홉스골을 떠나야 한다는 게 몹시 아쉬워서 아침 일찍 일어나 호수를 한 번 더 보고 가기로 했다. 게르 문을 나서니 바로 앞에 소가 와 있었다. 이게 바로 몽골이지. 홉스골에 오기 전에는 호숫가에서 조깅을 하고 싶다는 로망 같은 것이 있었는데(운동용 레깅스도 챙겨 간, 로망에 진심인 사람) 솔직히 몽골은 길이 너무 안 좋아서 조깅을 하기는 아무래도 어려웠다. 풀밭의 풀은 길이가 길고 야크나 소들이 출퇴근하면서 똥이 널려 있었기 때문에 걷는 것도 똥을 피해 다니느라 더뎠다. 호숫가는 자갈밭이라 역시 움직이기가 쉽지 않았다. 잘못 .. 2023. 9. 2.
2-2. 오늘은 쇼핑하는 날(몽골 기념품 구매 팁) 식사를 마친 우리는 어제처럼 마트에 들러 오늘 필요한 물건들을 사러 갔다. 무릉은 큰 도시답게 마트에도 어제보다 좀 더 많은 것들이 있었다. 초코파이도 종류가 엄청 많았는데 한국에 없는 맛도 있었다. 궁금하니 하나 사 먹어보기로 한다. 한국 컵라면도 많으니 야식으로 하나 먹어보자고 했는데, 도시락이 가장 원래 맛이랑 비슷해서 맛있다는 후기를 봤었다. 주저할 것 없이 도시락으로 집어 들었다. 지난 주가 나담 축제였기 때문에 몽골 사람들에게도 휴가 성수기였다. 그래서인지 가는 마트마다 인기 많은 물건들은 다 팔리고 없었는데, 어제는 그래서 몽골에서 가장 유명하고 맛있다는 보드카인 에덴(EDEN)이나 고비 맥주도 못 샀다(대신 다른 보드카를 추천받아 샀는데 아직 못 먹었다). 다행히 오늘은 진열대에 에덴 2병.. 2023. 8. 26.
1-3. 몽골 마트에서 장보기(+첫 현지식 경험) 아침을 든든히 먹은 뒤 푸르공에 몸을 싣고 또 한참을 잤다(먹고 자고 본격 사육 여행). 얼마를 달렸을까? 작은 도시가 하나 등장했다. 한참 초원만 보고 오다 보니 이런 도시가 오히려 이국적으로 느껴졌다. 건물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는데 여기도 주변을 온통 초원이 감싸고 있어서 정말 신선한 풍경이었다. 마트는 무척 컸다. 몽골은 대가족이 많이 사는 곳이라 그런 지 마트보다는 창고형 매장 같은 분위기였다. 텐트부터 아이스크림까지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곳이었다. 얼마나 없는 게 없냐면 한국 라면도 온갖 종류가 다 있고 과자나 초콜릿도 우리나라 제품이 엄청 많았다. 심지어 초코파이는 우리나라에 없는 맛도 있을 정도. 당연히 김치에 참치캔도 있었다. 아, 과일은 별로 없다. 추운 나라다 보니 아무래도 과일이 많.. 2023.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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