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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트리조트3

7-1. 몽골 관광객의 하루 : 에르덴 조 사원과 전통 옷 체험 아침 식사는 몽골의 아이스티가 맞아주었다. 아침마다 따뜻한 차를 마시는 데에 익숙해져 있었는데 시원한 아이스티라니. 어느덧 아침에 마시는 시원한 음료가 어색해진 몽골 적응자. 역시 많이 달지 않아서 맛있었고 아침에 먹기 부담도 없었다. 병뚜껑에 감성 문구가 (몽골어가 아닌 영어로) 쓰여 있어서 괜히 추억이 방울방울 샘솟는 아침. "네가 없으면 똑같지 않다"니. 병뚜껑에 쓰기엔 너무 감성적이다 싶었긴 하지만. 일정 중 처음으로 관광지에 가는 날이었다. 우리가 갈 곳은 에르덴 조 사원. 티베트 불교 사원이다. 이 사원이 있는 도시인 오보르항가이(Övörkhangai)가 몽골 제국의 옛 수도였다고 한다. 그리고 몽골의 국가 종교를 티베트 불교로 지정하게 되면서 수도에 큰 불교 사원을 만들었다. 티베트 불교라는.. 2023. 9. 21.
6-3. 도트 리조트에서의 낮과 밤(2) 도트 리조트 근처에는 온천 수원지가 있다. 숲길을 따라 15분 정도만 걸어가면 나타나는데, 몽골에서 이런 숲길을 걷는 것도 처음이라 또 색다른 느낌이었다. 숲길에도 커다란 강아지가 우릴 따라왔는데, 아마도 이쪽 목장에서 일하는(?) 강아지가 아닌가 싶다. 10초에 90리터 정도의 물이 흘러나온다는 샘이었는데 얼마나 뜨거운 지 김이 펄펄 났다. 샘을 신성하게 여기는지 샘이 시작되는 곳에 어워가 세워져 있었다. 나오는 물에 살짝 손을 대 보았는데 아주 뜨거웠다. 거의 8~90도나 되는 온도라고 하니 조심해야 했다. 여기서 물을 직접 끌어가서 리조트에 쓰는 직관적인 구조였는데 관으로 물을 끌어 가는 동안 온도가 식는 것 같았다. 잠시 수원지를 보고 돌아와서 벌써 저녁식사 시간이 됐다. 오늘 저녁의 메인 요리는.. 2023. 9. 17.
6-2. 도트 리조트에서의 낮과 밤(1) 촐로트 계곡을 지나 도트 리조트(쳉헤르 온천)까지는 또 한참을 달려야 했다. 숙소에서 떠나온 지 어느덧 4시간이 지날 무렵. 슬슬 화장실 신호가 오기 시작했다(일행 모두). 큰 볼 일이 급한 적이 없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몽골 초원에서 화장실에 가려면 슬쩍 가이드님을 불러서 얘기를 하면 된다. 그때부터 기사님과 가이드님은 지형지물을 살피기 시작하고 적당한 곳(몸이 가려질 만한 곳)이 보이면 곧장 그쪽으로 차를 대주신다. 이번에는 온통 초원이고 평지라 장소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으신 듯했다. 한참을 두리번거려도 마땅해 보이는 곳이 나오지 않자 초조한 듯 목을 빼며 쳐다보시는데 미안한 마음이 들기까지 했다. 몇 분이 지나 드디어 발견한 곳은 평지에 얕은 흙더미가 있고 그 뒤로 땅이 조금 패인 곳이었는데, 주.. 2023.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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